제92장 누군가가 당신의 전화번호를 원한다

에이드리언은 그녀를 무시하고 차가운 눈빛만 쏘아보았다.

세레나는 풀이 죽었다. 또 화가 난 걸까? 그만큼 삐지는 남자는 처음 봤다. 더 이상 그를 자극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있기로 했다.

착각일 수도 있지만, 그의 주변 공기가 더욱 차가워진 것 같았다. 물병을 집어 뚜껑을 돌려 열고 한 모금 마시려는데, 그가 자신을 힐끗 보는 게 보였다.

그녀는 공손하게 물병을 내밀었다. "로크 씨, 드실래요?"

에이드리언은 그녀에게서 물을 받아 완벽하게 우아한 동작으로 마신 후 다시 건넸다.

목마르면 그냥 달라고 하면 안 되나? 세레나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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